하늬풍경
김하늘
〈오가닉 시리즈〉, 2023.
폐마스크 펠릿, 175×40×38cm,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, 작가 제공
김하늘은 코로나19로 인해 필수품이 된 일회용 마스크가 썩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폐기 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에 주목했다. 작가는 폐마스크를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자나 테이블과 같은 가구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. 이번 전시에서는 3D 프린팅 기법으로 만든 벤치인 <오가닉 시리즈>를 선보이는데 이 벤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에 있는 자연석 벤치와 유사한 자연물의 질감을 갖는다. 이 작품은 업사이클링 가구를 관객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연석 벤치 옆에 나란히 놓았다. 일상의 필수품이었던 마스크가 가구로 변모한 모습은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.